중보적 삶

세상을 충만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는 오직 한 분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 2:5) 오늘날 스스로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100% 가짜입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존재합니다.(벧전 2:9) 굳이 표현하자면, 예수님은 대제사장이고 우리는 대제사장을 수종드는 제사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중보자되심을 잘 보좌하며, 우리가 중보자는 아니지만, 중보자적인 역할을 잘 하라고 하는 것이 우리게 주어진 임무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의 주요 업무는 백성들의 죄를 위해 제사하고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세상 속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는 세상을 위해 중보기도(도고, 딤전2:1)하고,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보자적인 역할입니다. 흔히 '축복의 통로'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중보자적 역할의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축복은 물론 물질적인 축복이 아니라 복의 근원 아니 복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지요. 

팬데믹으로 우리에게 한국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교회가 한국 사회에 선한 이웃이 아니라 민폐처럼 인식되었다는 것이 팬데믹을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물론 그들의 일부 극단적인 판단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기에는 충분한 메시지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축복의 통로인지 아니면 우리들만의 리그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중보적 삶은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의 영성을 통해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알고, 그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빛으로 소금으로 세상에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성도들의 교회가 되는 것이 저의 목회 비전입니다.